CJ 택배 사칭 스미싱, 저도 피싱 문자 받아봤어요

안녕하세요? 세모의 건강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어제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바로 택배 사칭 스미싱 문자였습니다. 요즘 보이스 피싱, 스미싱 관련 사건과 피해자가 뉴스에 연일 나오고 있죠. 오래전 보이스 피싱이 막 시작하던 때에는 어눌한 조선족의 목소리나 말투 등으로 얼마든지 대충 걸러낼 수 있었으나 이제는 정말 말투도 한국 말투와 동일하고 팀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일당이 각자의 역할대로 사기를 치니 주의하지 않으면 젊은 사람도 당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뉴스를 보면 '에이 누가 저런거에 당하겠어? 나이 드신 분들이나 당하겠지'라는 생각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도 많이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수법이 교묘해지고 악랄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어제 문자로 받은 것은 일명 스미싱이라고 불리는 피싱 문자였습니다. 과거에도 몇차례 받아본 것처럼 CJ 택배 사칭 문자였고요. 택배사를 사칭한 스미싱은 CJ 택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진택배, 로젠택배, 롯데 택배 등등 대부분의 택배사를 사칭하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일단 아무것도 주문한 것이 없는데 저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의 내용을 보면 물품 배송에 관련한 사항이었으며 마지막에 tinyurl로 주소를 변환시킨 인터넷 링크가 걸려있습니다. 저 링크를 클릭하면 택배사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꾸민 사이트가 나옵니다. 거기에 택배 배송 관련 확인을 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창을 이용해서 개인정보 탈취 및 소액결제 사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미 이런류의 문자를 많이 받아봐서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나왔음에 안타까워 문자메시지 발신자에게 답장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전혀 모르는 상태고요. 이런 스미싱의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미싱 문자를 발송한 사람은 사기꾼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문자메시지에서 특정 링크를 누른 뒤 자신의 폰에 악성코드나 프로그램이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상황을 알지는 못하죠.

 

스미싱 일당들은 악성 코드가 심어진 폰을 이용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스미싱 문자를 발송합니다. 자신의 번호를 이용해서 말이죠. 알아본 바로는 피해자의 통신료를 이용해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상황은 발송된 메시지의 수에 따라서 며칠이 갈 수도 있고 몇 주가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군요.

 

 

이후 저에게 스미싱 문자를 보냈던 피해자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서 문자 메시지와 전화가 빗발칩니다. 그중에서 링크를 누른 사람들은 또다시 악성코드에 감염이 이루어지며 이 같은 현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수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겠죠.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하지 않은 발신처에서 발송한 메시지로 확인되지 않는 메시지라면 절대 링크를 누르면 안됩니다. 꼭 명심해주시고 부모님이나 다른 지인들에게도 공유해주세요.

 

그냥 겪었던 일을 생각나는대로 적었더니 너무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